진짜 무지하게 논스톱으로 글 올리고 있군요.. 허허...
이제 슬슬 결말로 치닫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이야기도 그렇거니와 소설같은 전개와 결말은 아닙니다.
다 세상사 사는 이야기이다 보니..
아마 다음편 12편을 마지막으로 종결이 될 것 같습니다.
저번 이야기때 보리수열매라고 말씀드렸는데.. 보리수가 아니고 율무였습니다. 제가 잠시 착각을..ㅎㅎ
요녀석이 제가 가장 아끼는 108율무염주입니다. 그런것들때문에.. 여러가지 종교적 물품들을 혼재해서
가지고 다니는저이지만 그중에서 가장 맘에 들어 하는 녀석입니다. 목에 걸면 다소 불편함이 있으나..
맘이 편해지고.. 그래서 상가집이나 병원 기타 장소에 갈때는 항시 착용하는 녀석이죠.
착용하지 않을때는 저렇게 수석에다 걸어 두어서 놓아두는데.. 수석이 합장하는 부처님 형상이라..
이 수석역시 제가 아끼는 녀석들중 하나구요. 아.. 물론 종교에 대한 그러한 것은 추호도 없습니다.
불교 신자이거나 기독교교인이거나.. 다 같은 종교인들이니까요. 저야 단순하게 어릴때부터 하도 그런것이
꼬이다 보니까 나름 자구책으로 사는 사람일뿐입니다. 특정 종교를 옹호하는 입장도 아니구요..ㅎㅎ..
제방에 묵주나 십자가도 성경도 반야심경도 다 있었으니까.. 지금은 .. 오히려 귀신이 좀 와달라고 한다는..
지금 정신상태로는 한판 충분히 붙을 수 있을꺼 같아서.. 괜찮음...니죽고 나죽고 해도 후회 없심.. 제길...
[시즌 3] 공포의 타로카드 이야기--[11편]
“진짜가..일부러 그러는거 아니고?”
“아 그렇다카니까. 나 지금 밖에 도망 나와 있따.”
“니 그거 니 살던 오피스텔에서 봤다는 그것들이가?”
“아니 잘 모르겠따.. 일단 만나자...”
임군과 아파트타운 정문에서 만났죠..
그리고 근처 열려 있는... 쇠주집 아무곳이나 들어갔죠.
어제 그렇게 퍼 마시고 또 쇠주마시는 2인..ㄷㄷ
둘이 마주앉아 주거니 받거니 ...
아까 이야기해주니 배잡고 웃습니다.
“이 싸다구쉐리야 휠체어가 날아 댕기는게 어딧노? 아놔 이쒜리 우끼네.
니 어제 먹은술 덜깼나?“
“아후..안보니까..그러제.. 진짜 휠체어 지혼자 올라 갔다니까.”
“마 시끄럽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아후..미치네..증말.. 그아파트 윗층에 혹 휠체어 타고 다니는
사람 없나?“
“당연히 없지.. 휠체어는 무슨 얼어줄을 휠체어..말이 되는소릴
어느 정도껏 해야지..씨밤 무슨 공포 영화도 아니고..“
“아놔 미치네.. 보여줄수도 없꼬...”
“헌데 도대체 글마들이 왜 니한테 시빈데?”
“아 그걸 알면 나도 뭐라도 대처를 하지...”
“원인없는 결과 없다꼬.. 잘 생각해 봐라..”
“글씨 내가 한두번 생각했겄나? 수십번 수백번 생각했지”
이렇쿵 저렇쿵 이야기 하는중에..
“어제 말이다.. 참 잘했어.. 나 완전 만족중...”
“니도 신기하제 그런데는! 나도 말만 듣다가 어제 첨가봤는디...”
“응.. 뭐..그저 그렇더라.. 뭐 그런데 보다 역시 난
삼겹 꿉꼬 쇠주 먹는게 편하다..솔직히...“
“흐.. 최회장이 니보고 진짜 귀신들린것 아닌가 하더라..
너무 귀신들린듯이 보더라고.. “
갑자기 이때 제 뇌리를 빵~~ 때리고 간 생각..
“머라꼬? 귀신들린거 같더라고? 귀신말이제.. 귀신.. 맞네..
생각해보니 귀신 들린거 맞다...“
“머라까노? 갑자기?”
타로+귀신.. 왜 이생각을 못했을까.....
그때야 생각난겁니다 .타로카드말입니다.
부산친구들한테 타로 받고.. 바로 그 다음부터 그런일들이....
하나둘 끼워 맞춰보니.. 미영이네서 남귀가 나타난거..
제가 잃어버린 타로 한 장 때문에.. 호텔이고 어디고
계속 저를 쫓아 왔던건...바로 타로 따라서.... 정신이 완전 후딱 들더군요..
“봐라..잉.. 내 설명 한번 들어 봐라. 이건 말이지..”
제가 쇠주 원샷 쌱 때리고 이야기 했습니다.
타로에 관한 이야기 제 어깨 멍든것..하며..
갑자기 귀신이 나타난 시점이 제가 타로카드 가지고
온 시점부터고 미영이가 한 장 잃어 버린 카드 주워서
그 집에 귀신이 나온거고.. 이거 끼워 맞춰 보니까..
아귀가 딱 딱 맞아 떨어지는겁니다.
둘다 정신이 졸라 번쩍 드는겁니다.
“그래.. 그 타로 짐 어딧노?”
“느거 너그집에 두고 왔지 무서워서 튀나오다 보니까..”
“가..가만 있어봐라. 이거 정말 타로에 귀신이 붙었다면.”
“야야.. 가만 좀 진정하고 있어봐라.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잖아”
“아놔 내가 이때끔 왜 그생각을 못했지? 아놔.. 타로 확실하네!”
“솔직히 나도 니 믿는거 반신반의 하는데.. 귀신 한번 본적도 없꼬”
“이 쉐리 짐 모라하노? 니?”
“글게 그 타로 카드 나한테 한번 맞겨 봐라 잉? 짐 들어가보자 응?”
“이 쒜리 미칬나? 니 내 눈까리 뽑힐뻔 했는거 모르나?”
“야 씨끄럽다 일단 집에 올라 가자니까”
임군과 함께 둘이 집에 들어갑니다. 혼자가 아니고 둘이니까.
좀 낮습니다.
“봐라 여기 모있다고 그랬쌌노?”
제가 불을 다 켜놓은 상태에서 나왔기 때문에...안은 밝았습니다.
그리고 후다닥 타로카드를 꺼내왔죠.
둘이 한동안 거실에서 타로카드를 이리저리 뒤집어 보고 했는데
별반 이상한것이 없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음 여기 그런것들이 붙었다고 단정지을수도 없네...그지?”
“음..그렇긴한데.. ”
“야 일단 요기까지하자..낼 또 한번 생각해보자..”
타로카드를 거실에 펼처두고 각자 방으로 갔습니다.
저야 물건 단디 챙겨서.. 제방입구에 붙이고 걸어두고
했습니다. 벌써 12시가 다 되가고 있더군요..
참 그리고 여기 샤워하고 화장실은 각자 방에 다 있어서..
좀 희안한 아파트 이긴 합니다만.. 아후..이 아파트 이름도
기억이 안나네여.. 혼자 누워 있으려니 잠도 안오고
올 낮에 그렇게 퍼 잤으니..
가끔 임군이 들락 날락 하는 소리는 들립니다.
거실 불꺼지고.. tv도 꺼지고 조용해 지더니..저도 깜딱 잠이 들었나..
“으악...우당탕...”
갑자기 들리는 비명에 놀라서 후딱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제방문이 활짝 열리더니 임군이 뛰어 들어오는 겁니다.
아놔 이때 이쉐리 얼굴표정은 평생 못잊습니다.
완전 개쫄아서 눈이 동그랗게 .. 애가 넋이 나간듯...ㅋㅋ
봐라 이쉐리야 내가 모라던?
“무..무슨 일이고...?”
일단 녀석의 갑작스런 난입에 저도 화들짝 놀라며 일어 섰죠..
“아.. 나.. 바...봤따..”
“뭐고 어디고..?”
녀석의 말로는 자다가 목이 말라 물한잔 하려고
나와서 주방쪽의 냉장고로 걸어가는데..
이때는 불이 어두웠으므로.. 싱크대에 제가 서 있더라는겁니다.
시커멓게 사람이 서 있는것 같았는데..저인줄 알았답니다.
그래서 이쒜리 어두운데서 모하노.. 하면서 다가가는데..
갑자기 그 시커먼 사람이 휙 돌아 서더랍니다.
왜 사람이 돌아서면 먼저 다리부터 움직이면서 몸체가 도는데.
이건 그냥 그 자리에서 180도 회전 하더랍니다.
그리고 눈이 빨갛게 보이더랍니다.
놀라서 비명지르고 우당탕 거리며 제방에 뛰어 든것이지요.
전 반야심경 펴 들고 거실로 나왔고 임군이 제 뒤에 바짝 붙어서 뒤따라 나왔죠.
그리고 스위치 온.. 아무도 없심다..
“봤제? 고거이 두눈 다 빨갛더나?”
녀석이 조금 생각하는것 같더니..
“그래.그런가 같다 워낙 순간이 좀 가물하네....”
“그람.. 남자쉐리네..여자는 한쪽만 빨갛거든..”
“야.. 진짜 식은땀나네..”
“야.. 볼거 없다 저거 당장 버리라...”
일단 둘이 의심의 여지없이 합의 하고..
고딕타로 챙겨서 내려가서는 휴지통에 바리 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올라 왔죠.
그날은 둘이 제방에서 같이 잤지 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정신 수습하고.. 있는데..
임군이 뭔가 자꾸 걸리는듯...
“야..그라면... 그거 버리면 다 끝나는거가?”
“휴..나도 몰겠따.. ”
“니..그 타로 카드 준 애들한테 한번 이야기해 보는것이 어떠노?”
“음.. 맞네. 일단 개네들 한테 한번 연락해보자..”
회장한테 전화 겁니다. 헌데 신호가 안갑니다 .아예 전화기
꺼진 상태네요.. 밧데리가 다 떨어졌나?
나중에 다시 한번 걸어 보리라 생각하고 문자 넣습니다.
“얌마. 혹 그것들이 계속 나타나면 우짜노?”
“글세.. 우리 진짜 무당 함 찾아 가볼까? 돈도 좀 있고 하니...”
“그랄까. 그러면 아.. 그 타로 가지고 함 가보자..”
섬뜻 좋은 생각이다 해서 둘이 우당탕 내려 갔습니다.
쓰레기통.. 비워으면 곤란한데..
에효.. 마침 그대로 있더군요.. 전 쓰레기통에서 타로 집어들고
안도의 한숨을 내 쉬면서..
어라.. 저..저거..
“얌마..저거.. 내가 어제본 휠체어다...”
그렇습니다. 쓰레기통옆에 각종 제활용 상품(?)들이 놓여 있었는데
오래된 가구랑 여러 가지 잡동사니 틈에..좀 낡았지만..
그래도 형체 유지하고 있는 낡은 휠체어가 눈이 들어왔습니다.
“어.. 그러네.. 나.. 쓰레기치우면서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제가 다가가서 보니까. 사용한지 오래된 낡디 낡은 휠체어였습니다.
잡동사니 제일 위에 살포시 올려져 있어서 쉽게 눈에 뛴겁니다.
그때 마침 아파트주민들인가 아주머니 몇분이 손에 쓰레기봉투들고
오시더군요..
저희가 휠체어 이리 저리 만지고 있는거 보시더만..
“에고 저번에 재활용차 와서 실어 가는게 봤는데.. 왜
또 여기 나와있지?“
이러고 있는겁니다. 우리 두사람은 화들짝 놀라서 걍 튀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반야심경 반쯤 펼처서 그 사이 타로 싹 끼워 넣고나서
한숨 돌렸습니다.
“니 어제 봤다는 그..휠체어 맞나?”
“음.. 그런거 같다. 확실히는 모르겠다 어제 어두웠고... 정말
휠체어 맞거든...“
“후미 장난 아닌것 같다 일단 우리 나가자..”
임군이랑 옷챙겨 입고 택시타고 미아리 옵니다.
미아리가 무당골목이 있어서.. 좀 물어 보기 쉬울듯 했습니다.
그냥 바로 들어가서 타로카드 꺼내놓고 여기 귀신 있냐 없냐?
물어 보기도 참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타로카드 주머니에 넣어 두고 모른척 들어가서
만약 무당이 영기를 느끼고 뭐라 그러면 그때 이야기꺼내자
했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무당골목 방문기가..니미..
아무도 모른답니다. 영기는 고사하고.. 카드 슬쩍 꺼내보기까지
했는데.. 거의 대여섯집이나 돌았을듯 했습니다. 돈 깨진거 생각하면
2만원인가 3만원짜리 복채주고 그냥 점만보고 나왔으니..
에효..담배가 몇갑이며 삼겹이 몇근이며.. 아후..미치네..
오후가 되자 둘이 지치지 말입니다. 담배만 뻑뻑 피워대고 있었느니
“흐미 씹할 카드에 귀신씌인거 맞나..우째 그걸 느끼는 무당이
한명도 없노...“
“그러게 말이다..앞뒤 상황봐서는 이 타로가 분명한듯 하네..”
아까부터 회장한테 계속 전화 하는데 신호가 안갑니다.
“야 어두워지기전에 뭐라도 조치를 하던지 카드 다시 버리던지
해야 할꺼 아니가..“
둘이 골목길 걸어 나오는데..
“거기 총각들.. 이리 잠시만 올라 와 보소.. 얼굴이
안좋아 보이네.“
막 2층 베란다위에서 누가 말을 걸어 오길래..
처다보니 일반 동네 아주머니같은 복장으로 저희를
부르는겁니다.
“아따 무얼 그리 이상하게 보노.” 무서울거 없으니
일단 올라 와 보라고 그럽니다.
저랑 임군이랑 얼굴한번 마주보고 고개끄떡입니다.
역시 입구에서 올라가니 점집 맞습니다.
향냄새도 나고.. 임군이 먼저 계단 타고 2층 올라갔습니다.
저는 뒤따라 가고 있었죠.
2층에 올라가니 또 문이 보이길래 임군이 안쪽으로
성큼 들어갔고.. 저도 따라 들어 갔죠.
안에 신령상 모셔져 있고 여느 무당집과 같더군요.
임군이 들어가고 제가 들어가는 찰라...
“예끼.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왓”
저한테 호통을 치더니 쌀인가 싹 뿌리더군요.
앗따따거.. 그리고 하는 말이..
“여긴 신성한 곳이야 옷 벗고 들어와 ”
하시더군요. 그래서 윗잠바를 벗었습니다.
물론 임군은 그냥 들어갔지 말입니다.
안주머니에 타로 있지 말입니다.
잠바를 벗고 들어가니 고개를 끄떡이시는데...
됐다 싶었습니다. 앉자 마자 이야기 쏟아지는거 당근..
한참을 듣고 있더니만.. 다시 고개를 끄떡이시더니..
자기가 천도하면 되니 천도하려면 기본 0백은 달랍니다.
역시 니미..또 돈인가 했습니다.
임군이랑 저랑 한동안..어찌할까 고민했습니다.
임군왈 그냥 줘버리자.. 무당한테 알아서 처분하라고 하고
우리 여기 뜨자.. 지돈 나가는거 아니니까 말은 쉽게 합니다.
저.. *나.. 돈이.. 얼마인데.. 이돈 아깝지도 않나..
간단한 퇴치 방법이나. 뭐 봉인이나.. 우리가 태워 버리도
되지 않나.. 했습니다.
헌데 무당이 고걸 눈치 챘는지.. 느그들 그게 버리거나
태우거나 하면 정말 못벗어 난다고 으름장을 놓는겁니다.
솔직히 고전까지는 믿음성이 있었지만. 요것이 보니 돈을
노리고. .그런듯 합니다 물론 그 존제에 대해서는
신끼가 있는 무당이라 느낀것 같습니다만 그걸 미끼로
돈을 뜯어낼 목적이 다분히 보였습니다. 밉상이죠..
인간사 살아 가는데 도움을 못줄 망정.. 귀한테 홀려서
고생하는 사람에게 돈을 뜯어 내려고 하니 정말 꽤씸하지
몹니까... 일단 무당 덕분에 카드에 귀 붙은거 거의 100%
확신했죠.. 저희는 돈이 없다고 좀 생각해 본다고 하고
나왔죠. 기어이 복채는 3만원 뜯어 가더만요..나가는 사람
뒤통수에다 대고 늦으면 평생 후회 한다고 그말 합디다. 나도 그런말 하겠다 니미..
귀신쓰인 물건 가지고 있는데 도움을 못줄 망정..
에라이.. 한심한 무당아..
그래도 신끼는 있어서 분명 느낀거는 맞습니다.
임군이 태워 없애자고 했는데 무당의 말이 빈말인것 같으면서도
버리거나 태워서는 안된다 했으니.. 자꾸 맘에 걸리는겁니다.
전 부산애들 한번 만나보고 나서 태워도 된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둘이 말다툼이 시작 되버려서 좀 크게 싸웠습니다.
임군은 재수없는 물건인걸 알면서도 가지고 있을라 하는
저를 욕했고 전 느낌이 그렇다고 일단 이카드 출저나 그런것
알고 난뒤 없애도 괜찮다고 했죠. 여하튼 둘이 옥신각신하면서
집에 들어 왔습니다. 한사코 이 카드 가지고 있을라면
집에 들어오지 마라합니다.. 저보고 같이 내려가서 태워 버리자라고
말합니다. 제가 안된다고 우기자 저보고 재수 없다고 욕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저도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서.. 알았다하면서
제 짐 챙겨서 나와 버렸습니다. 그것으로 이 친구와는 다시는
볼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최종회때 이야기 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임군집 나와서 제 오피스텔로 갔죠.
대충 카드는 반야심경 사이에 끼워서 두고...
집에다 전화해서 낼중으로 내려 갈거다라고 해 두었죠..
회장녀석은 기어이 전화 안됩니다. 어디 멀리 갔나 생각이 들었죠.
회장녀석 회사일로 간간히 중국 들락 거리니까.. 혹 중국 들어갔나
했습니다. 그날 아무일 없이 보내고.. 역시 반야심경 사이에
꽂아 두니.. 그날은 정말 아무 일 없이 보냈습니다.
고행에 내려가서.. 몇일 집에서 쉬고.. 친구들 만나보고..
그 무역회사 친구사무실에서 죽치고 놀았죠. 아직 서울 일 마무리
못지은거 있고 해서 회장 전화 통화 되면 부산한번 내려갔다가
서울 올라갈 생각이었죠. 여기서 부산은 가까우니까..
그렇게 지내다가 제가 친구사무실에서 호승심에 이 타로 이야기를
한겁니다 친구도 난리나고 사무실 식구도 난리나서..
그 카드로 점한번 보자고 난리들입니다. 얼마나 신통방통하길래..
그러냐고.. 이때 나도 모르게 호승심에 그 카드 꺼내서
휘둘렀습니다. 일전 이 타로 이야기기 프롤로그 보시면..
나오는 이사장 아들 점봐준거.. 후배 양군 점봐준거..등등..
그리고 점 다 봐주고 카드는 꼭 반야심경 사이에 끼워 두었다는..
그때 무역회사 친구 점 봐주었는데.. 그게 저랑. 관련있던
사건이여서. 요 점본 것들은 최종회 부분에 다 풀어 놓겠습니다.
고향에 내려온지 한참 지났습니다. 중간에 한번 서울 들러서
퇴직금 신청도 했었고.. 오피스텔 마지막 짐 챙겨서 내려 보냈고..
간김에 수영이랑 산모기한테 근사한 저녁한끼 얻어 먹고..
대충 일보다 다시 내려왔었죠.. 그동안 이년놈들은 정말 조용했습니다.
제가 한번씩 타로 휘두를때마다.. 정말 섬찟한 기분이 들었습니다만..
항시 반야심경 틈사이에 딱 끼워 두었죠..
솔직히 귀신 붙은 타로다고 생각이 드는 이것루 점을 봤으니..
얼마나... 점퀘가 잘 나올까.. 그 점퀘들이 다 맞아 떨어질까..
정말 내가 아니고 귀신이 점을 대신 본걸까..
그 생각을 하니 정말 이 타로가 너무 아까운겁니다.
이렇게 반야심경에 꼭 끼워두고서는 내가 계속 이카드를 사용한다면..
만약 혹시라도 제가 카드점볼때마다 그女ㄴ이 내 어깨위에 타고
지가 직접 점을 본다라면.. 이게 좀 마음에 걸리지만..
신체적으로 이상한것도 없고 .. 어깨 멍도 거의 없어졌고..
이상하게 조용하니.. 이것들이 설치지도 않고 해서요...
정말 탐나지 않습니다. 이런 카드는 평생 구할래야 구할수 없는 카드죠.
정말 이 카드를 내 맘대로 휘두를수 있다면.. 하는 생각에
찡하게 소름이 돋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귀신이 보는 타로점을...
여하튼 이건 저만의 생각이고 .. 역시나.. 그들은 제갈길을 가야겠죠..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지고 있는 12월입니다.
날이 무지 추웠습니다, 그날 친구들과 우동한끼 생각나서..
연탄숯불구이랑 우동이랑 해서 한접시 하고 쇠주도 한잔
하고.. 좀 많이 취해서 집으로 기어 들어 왔습니다.
그때 모친은 외가에 가계셨고(외할머니가 얼음길에 미끌어 지셔서 많이
다치셨다고,,,)남동생은 친구하고 놀러 나가고 아무도 없더군요.. 저혼자
침대에 쓰러져 잠들었습니다. 얼마나 됐을까....
“달그락..달그락...”
이상한 소리에 슬며시 눈을 떳습니다, 누가 제방 문고리를 비트는 소리같습니다.
누고? 남동생? 모친인가?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뭄부림을 칠려고 몸을 틀었는데..
아뿔사.. 또 몸이 꿈적도 하지 않는겁니다....
아후.. 이게 무슨일이고 또.. 아주 오래전에 말씀 드렸다 시피..
제방은 거의 부적이랑 여러 가지 종교적 물건으로 도배된 상태입니다.
달마 스님도 두분계시고.. 부처님 석상도 있고.. 염주, 묵주. 십자가.
등등 정말 물셀틈 없이 쌓인 곳이라 정말 확실한 곳인데..
그런데... 여길 들어와서 가위 눌러대는 그女ㄴ입니다.
네 그女ㄴ 맞더군요. 헌데 그女ㄴ이 제방 문고리를 잡고 있었는데..
제 몸을 누른게 아니라.. 침대에서 제방 입구를 보고 있었는데..
걍 누워 있어도 바로 보이는 위치입니다.
어둠속에서 그女ㄴ이 제방 문고리를 잡고 있는겁니다.
저게 모하는 제스처인가 했죠.. 문고리에서 부서질듯..
딸그락 딸그락 소리가 계속 들렀거든요..
동생인가..아니다. 역시나 제쪽을 보고 있는 한쪽눈이 빨갛습니다.
후미.. 드뎌 왕림하시는겐가.. 그때 당시는 확 느낌이 들어왔는데
무섭고 황당하고 짜리한, 찌릿한 느낌.. 근데 그느낌이 곧 사그러 들더군요..
솔직히,,, 아니.. 이상하게 그리 무섭게 느껴지지 않는겁니다.
거의 3초이상 처다 보고 있었는데.. 왠지..느낌이.. 처음에는
찌릿 하고 등골이 땡끼고 몸이 안틀어 져서.. 무서웠는데..
몇초 처다 보는데..그런 느낌이 무섭게 싹 식어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난 다음 전 왠지 모르게 안간힘을 쓰는듯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마치 문밖에 있는 것이 못들어오게 막는듯한 느낌을요..
그러다 보니..처량하다는 느낌이 갑자기 싹 밀려 들어 왔습니다.
왠지 모르게 말입니다. 그때 제가 발을 차올렸는데 발이
딱 움직여 지니까. 몸이 풀린듯 해서 상체를 일으켜 세웠는데..
언제 없어졌는지 안보이더군요. 재빨리 일어나 불부터 켜고..
책상위를 처다 보았죠. 아까 오전에 집 나서기 전에 책상위에
반야심경 올려 놓고 갔거든요. 물론 그 책안에 타로카드 들어 있었죠.
안보입니다... 아..아니..통채로 어디갔어?
후미 놀라서 찾아보니 책꽃이에 반야심경 꽃혀 있더만요..
물론 안에 타로는 없었습니다, 책상 서랍 열어 보니 가운데 서랍에
타로가 있더군요. 재빨리 반야심경속에 꽃아 넣었죠..
휴.. 아.. 모친이 반야심경을 발견하시고.. 안에 불룩하게 먼가 끼어
있었으니.. 그걸 치우신거죠.. 술에 취해 미처 보지 못했다는..
한숨 푹푹 쉬고.. 정신 차리니 새벽 4시가 좀 넘어 있네요..
물 벌꺽 벌꺽 들이키고.. 내방에 들어와서.. 방문을 닫았는데..
이게 닫히다가 텅 거리면서 되받쳐 열리더군요..
왜 .. 일반적인 가정집 문손잡이.. 흐미..이게 망가져 있더군요..
그래서 다시 문이 열린거져.. 후미..
아까 그女ㄴ이 문고리 잡고 있더만.. 그것때문이었나 했습니다.
그때서야 다시는 이 타로로 점봐서는 안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정말 머릿속에서 안돼! 안돼! 안돼! 이제 그만해!하는
강한 느낌이 정말 지독히도 울리고 있었거든요...
헌데 이 빨간눈의 여귀가 그날은 정말.. 뭐랄까.. 좀.. 느낌이...
여하튼 무섭기도 무서웠는데... 아주..느낌이 이상했습니다............
물론 그이후에 다시 날이 밝았고.. 집안 식구들 오기전에 서둘러
방문고리 교체 하고.. 잠시 제 방에 누웠는데..어제의 그 느낌이
상당히 강하게 파고 들더군요.. 여태까지 그렇게 무서웠던 귀신의
느낌이 왠지 처량해 보였다면 착각이었을까요...
정말 이 타로카드가 무지하게 탐났습니다, 일전에 임군이 태워 없애라
할때도 망설였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언제 이런 희귀..아니..전세계에서 단 한 벌뿐인 덱인데 말입니다.
그로부터 몇일뒤..드뎌..회장과 통화가 됐습니다. 역시나 중국 들어갔다 나왔다고 하더군요.
급히 부산친구들 연락처 물어서 전화 번호 땄습니다.
그리고 직접 전화 했습니다.
일전에 서울에서 만났던 동호회 사람이다. 혹 저한테 고딕타로
주신분 만나 뵐 수 있을까 했습니다.
삼일뒤..그러니까...이번주 토요일날로 약속이 잡혔습니다.
그리고 다음주가 크리스마스 있던주였으니까..
기억이 확실히 나고 있었습니다.
토일일 부산발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next
다음편은 부산에서 일어난 일들이 이어지면서 결말과 함께.........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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