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기는 생물이 용이 되기 위한 과도기적 형태나 혹은 용이 되려다 실패하여 타락한 요괴로 가르키는 말입니다.
원래의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곤의 전설이 유래되서 우리 나라에 전해 진것이죠..
중국이 원조긴 하지만
아무리 미물일지라도 도를 이룰수 있다고 믿던 우리 나라의 화생론에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의 이미지가 더 강합니다..
원랜 미르(용)이 되지 못했다고 하여 이시미라 부르다가 이무기란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솔직히 중국의 곤은 학문적 사상을 얘기하기 위한 수단일뿐 구체적인 묘사나 성질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이무기는 보통 커다란 구렁이와 같은 모습이지만
각종 술법과 둔갑을 부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무기는 인간에게 이로운 일도 하는데 민간에 알려진 이무기들은
대개 타락한 이무기의 이미지가 더 많습니다.
타락한 이무기는 용이 되지 못한 한으로 인간에게 여러 가지 분풀이를 하고
민가의 가축이나 더러는 인간도 잡아먹으며
물과 관련된 크고 작은 재앙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개 인간이 먼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사는 방식을 훼방놓지 않으면
음험한 산 속의 못이나 계곡에 조용히 숨어삽니다..
이무기는 여우 못지 않게 각종 둔갑에도 능하여 종종 사람으로 변신하는데 여우와는 달리
인간이 되고자 하는 욕망과는 무관하며
인간을 먹이감이나 멸시의 대상으로 취급하기 위해 변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이무기의 전설중 유명한건 어떤 생물이 부정한 방법으로 용이 될려고 하다가 옥황상제가
인간 세상에 던진 여의주를 찾으면 십년안에
찾으면 용이 되게 해주겠다는 제안에 여의주를 찾기 위해 떠나지만
여의주가 화생한 아이를 잡아 먹으려 하지만 아이 어머니의 모성애에 굴복하여
용이 되는걸 실패 했다는 설입니다..
이무기의 성질은 종류마다 비슷 비슷 합니다만
게중 아주 유명한 이무기가 있는데 바로 꽝철이와 영노 입니다..
꽝철이는 고려 시대부터 전승 되어진 이무기로 하늘을 날며 가뭄을 일으키는 뱀의 형상을 한 요괴 입니다..
특이한건 화신(火神)적 요괴라는 건데
꽝철이가 활동하면 불처럼 뜨거운 가스가 몸 전체에서 발산되어 하늘의 구름이 증발되고
땅이 메마르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수신(水神)으로 항상 비와 구름 안개 등을 몰고 다니는 용의 특성과 반대되며
용이 되지 못했어도 물을 힘의 근원으로 삼는 여느 이무기와 다릅니다.
이무기가 용이 되지 못한 원망으로 뜨겁고 매우 건조한 기운을 몰고 다니는 요괴가 된 것으로도 볼 수 있거나,
용이 되려다 화기를 접해 요괴가 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꽝철이는 사악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잡아 먹었다고 합니다..
전설상에선 누구두 당해내지 못하는 엄청난 힘을 가진 모습으로 등장 하죠..
이 꽝철이에게 상극이 되는 이무기가 있으니 바로 영노 입니다..
영노는 사실 이무기라 부르긴 좀 뭐한데 사람이 만든 된 것이기 때문이죠..
전설상에선 꽝철이게 아내와 자식을 잃은 영노란 나뭇꾼이 수십년간 피 눈물을 흘려 만든
조각이 부상신(물건에 혼이 깃들어 생긴 신이나 요괴)화 된것 입니다..
다른 말로는 비비라고 하는데 울음 소리가 휘파람 소리를 같다 하여 '비비'라고도 합니다.
얼굴과 몸은 용과 비슷하며 머리에 뭉툭하고 짧은 뿔이 나 있고 푸른색의 비늘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꽝철이처럼 보통 이무기와 다른 성질을 하고 있는데 쇠와 토지의 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산이든 바위든 쇳덩어리든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먹는데
선량한 인간은 잡아먹지 않고 부정한 인간만 먹으며
꽝철이와 싸운후 결국은 이기고 꽝철이를 먹어 치웠다고 합니다..
이 영노의 이미지는 계속 전래되어 민간 설화에서는 못된 양반들이나
탐관오리를 잡아먹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파마도 라고 이무기를 죽이는 검에 대한 전설도 있는데
이무기에게 자식을 잃은 여인들의 한이 뭉쳐저 만들어진 검이라고 합니다..
이무기 전설은 유명해서 역사적 기록에도 언급 되는게 많은데요,,
임진왜란중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으로 유명한 충무공 김시민(金時敏, 1554~1592)
장군의 일대기중 재밌는 일화도 많은데
그중 유명한게 이무기를 잡은 이야기 입니다..
"김시민이 9살 때 그가 살던 백전부락 입구는 백전천(지금의 병천천)이 굽이 돌아 흐르고 있었는데
이 백전천가에 물에 반쯤 잠긴 바위가 있고 그 속에 큰 굴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굴속에는 큰 이무기가 살면서 수시로 출몰하여 사람들과 가축에 해를 끼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마을의 피해가 속출하자 마을 장정들이 이무기를 막고자 했으나 이무기는 힘이 쎄고 피부가 단단해
몽둥이 같은게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김시민은 책에서 오래 묶은 뱀은 뽕나무활에 쑥대화살로 쏘아 잡는다는 고사를 읽고
그대로 화살을 만들어 동네 아이들과 함께 개울가로 가서 소란을 피워 이무기를 나타나게 한 후 뽕나무 활을 쏘자
이무기는 고통스러워 하다가 도주 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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