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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평 인물편람

북아트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1편) - '전화번호부의 반란'

by 페오스타-다음 201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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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기획한 북아트는 워낙 작품이 방대해서 수편에 걸쳐 다뤄 보고자 합니다.

책이 아닌 책들의 반란! 북아트의 세계를 만나 보시죠.

 

 

 


여기 소개하는 사람들은 단지 책을 읽기 위해 손에 든 것이 아닙니다.

책이란 어떤 정보나 감성을 제공하는 읽기 위한 수단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런 통속적인 관념을 완전히 벗어나 책 하나를 하나의 예술적 재료의 소재로

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책을 읽기 위한 도구가 아닌 책 자체를 보고 즐기는 단계로 올린 사람들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감탄사가 자연스레 쏟아지는 말 그대로 예술 작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엄청난 두께의 책속에 기입된 글자 패턴과 기호, 숫자등을 재 배열해 내는 놀라운

능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매우 날까로운 조각칼과 핀셋 그리고 놀라운 집중력만 있으면 이런 작품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당신이 예술적 감각을 지녔다는 가정하에 말입니다만,,,,,


책을 깎고(?) 다듬고(?) 그리면(?) 하나의 작품이 탄생합니다.

정말 인상적인 작품들입니다만....


다른 시선으로 이런 작품을 보는 이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술을 위해 책을 훼손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봐야 하느냐?

재료로 사용된 책이 비록 의미 없는 단순한 책일지라도

누군가의 소중한 땀들(집필, 편집, 판등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일련의 과정들)이

날카로운 조각칼에 희생되고 변질하여 다른 종류의 눈요깃감으로 전락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의 한 관점을 자극하는 것이겠죠.


물론 그럴수도 있겠죠.

책은 책으로서 존재가치를 인정 받아야지 다른 용도로 사용되면

그 시점에서 책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잃어 버린것이겠죠.


책은 기록된 시점에서 그 이후 최대한 훼손시키지 않고 오랫동안 보존을 해야 한다는

일단의 책에 대한 우리의 고정 관념에게 지배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훼손된 책을 보면 책이 라는 것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흥분하게 되는 것이죠.

아무런 의미 없는 단지 백지로만 된 묶음중 하나를 찢으라면 마음의 동요 없이 찢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꺼운 책의 어느 한 장을 찢으라 하면 마음의 동요 없이

간단하게 찢지는 못할 것입니다.

정말 단 한 장이라도 찢어지면 수백 페이지로 된 책이 그 순간 무의미하게 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그걸 두려워하기 때문에 우리는 망설이게 되는 것이지요.

무언가를 없애는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의 'Delete'키처럼 말이죠.

 

북아트는 그런 미묘한 우리의 감성과 맞물려 책이라는 본질감을 벗어나

새로운 것에 대한 창조와 도전의 형상을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책이라는 대상의 사용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보호되어야 한다는

그 마지막 관점마저 무너뜨려 버리는 예술 행위가 북아트입니다.

 

 

 

 

 

 

1편은 전화 번호부를 이용한 조각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전화번호부 3D 조각가


쿠바 출신의 알렉스 쿼럴(Alex Queral)

쿼럴은 원래 나무조각가였습니다.

쿼럴은 재료인 나무를 대신할만한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

눈에 오래된 전화 번호부가 띄였죠.

그렇게 해서 쿼럴의 북아트가 펼쳐집니다.

두터운 전화번호부를 이용해 인물을 조각하는데

한 눈에 봐도 누구인지 알 정도로 매우 정교하게 조각해 냅니다.
 







◈ 전화번호부 부처님의 첸롱빈

서양에 쿼럴이 있다면 동양에는 첸롱빈이 있습니다.

대만출신 북아티스트 첸롱빈(Chen Liong Bin)

여러권의 전화번호부를 쌓고 입체 조각을 합니다.

친구에게 무언가 기념될만한 선물을 찾다가

우연히 전화번호부에 특징있는

사물을 조각한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2편에서는 더 대단한 사람이 준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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